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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1월 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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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부터 각종 시상식과 연봉 협상, 선수들의 이적 등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대형 자유계약선수(FA)들의 행보다. 올해는 박명환(두산), 이병규(LG), 진갑용(삼성), 박경완(SK), 김수경(현대), 안경현(두산) 등이 FA 자격을 얻었다. 이들의 거취가 관심의 초점이다.
① 박명환 해외진출 적극적… 이병규는 가능성 반반
올해 FA 시장의 최대어는 단연 에이스급 투수인 박명환과 최고 수준의 외야수인 이병규. 두 선수 모두 일본 프로 구단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일본에서도 한 해 10승 이상을 거둘 것으로 평가받는 박명환은 “돈을 떠나 더 큰 무대에서 뛰는 게 오랜 꿈이었다. 5000만 엔(약 4억 원)을 받더라도 한국보다는 일본에서 뛰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해외 진출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일본에 있는 박명환의 에이전트는 요즘 요미우리를 비롯해 요코하마, 오릭스 등 여러 구단과 접촉하고 있다.
주니치와 롯데의 영입 후보에 올라 있는 이병규의 일본 진출 가능성은 반반이다. 무엇보다 소속 구단인 LG가 그의 잔류를 바라고 있다. LG는 “이병규는 당연히 잡는다”는 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히며 협상이 시작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② ‘큰손’ 삼성 “이번엔 FA 영입 없다”… 시장 얼어붙을 수도
그러나 그건 삼성이 한국시리즈 우승에 목말랐을 때의 일이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치르면서 종종 “내 임기(2009년까지) 중 다른 팀 FA 선수는 절대 영입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선 감독은 “이제 우승 갈증도 풀었고, 팀 내에서 유망주들을 키울 때”라고 말했다. 삼성이 FA 영입 경쟁에서 손을 뗄 경우 선수들의 몸값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③ 김수경-박경완-안경현 등은 소속팀 잔류할 듯
김수경 박경완 안경현 등 FA 선수들은 현 소속 팀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 대다수 구단이 다른 팀에서 영입한 FA 선수들의 활약에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몸값은 비싼데 그 효과를 보지 못한 탓이다. 선수들도 금액 차이가 크지 않다면 소속팀을 떠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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