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 80%’ 삼성 vs ‘13%+α’ 한화

  • 입력 2006년 10월 20일 03시 04분


‘80% 대 13.3%.’

21일 정규시즌 1위 삼성과 3위 한화의 맞대결로 2006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막을 올린다. 이전의 통계로 볼 때 절대 유리한 것은 삼성이다.

단일 시즌제가 도입된 1989년 이후 작년(양 리그제로 치러진 1999∼2000년은 제외)까지 15번의 한국시리즈에서 정규 시즌 1위 팀은 12번이나 우승컵을 가져갔다. 확률은 무려 80%.

시즌 1위 팀은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 특권을 가진다. 총력전을 펼치는 단기전의 특성상 이는 큰 이점이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치른 한화 내야수 김민재는 “포스트시즌 경기는 워낙 집중을 하기 때문에 경기 후의 피로도가 정규 시즌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몇 배는 피곤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화는 플레이오프에서 3승 1패로 현대를 꺾으면서 3일간의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다. 그러나 삼성은 2일에 정규 시즌을 끝낸 뒤 20일 가까이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주포 심정수가 타격감을 되찾았고, 시즌 막판 부상을 당했던 진갑용 김한수 등도 컨디션을 회복했다. 또 5명의 전력분석팀을 가동해 포스트시즌을 치른 한화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했다.

그러나 한화도 믿는 구석이 있다. 역대로 3위 팀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것은 1992년의 롯데와 2001년의 두산 등 두 번이 있었다. 확률은 13.3%에 불과하지만 2001년 두산을 이끌었던 주인공이 바로 지금 한화의 사령탑인 김인식 감독이었다.

공교롭게도 당시 김 감독의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 현대, 한국시리즈에선 삼성을 꺾고 우승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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