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선 ‘범’들이 난다…AL챔프전 디트로이트, 오클랜드 격파

  • 입력 2006년 10월 13일 03시 00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미국 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2연승을 달리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디트로이트는 12일 매카피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8-5의 역전승을 거뒀다. 남은 경기에서 2승을 추가하면 1984년 이후 2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다.

디트로이트는 또 뉴욕 양키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3연승을 거둔 것을 포함해 포스트시즌 5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디트로이트 승리의 주인공은 포스트시즌 무대를 처음 밟은 8번 지명타자로 나온 알렉시스 고메스였다.

고메스는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난타전 양상. 1회 1점씩을 주고받아 1-1이 됐으나 디트로이트는 3회 밀튼 브래들리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아 1-3으로 역전 당했다. 하지만 4회 초 4안타에 볼넷 한 개, 희생플라이를 묶어 4점을 뽑아 5-3으로 재역전. 고메스는 2-3으로 한 점 추격한 4회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6회에도 오른 담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려 점수를 7-3까지 벌렸다.

오클랜드는 5-8로 뒤진 9회말 2사 후 연속 3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4번 타자 프랭크 토머스가 중견수 뜬공에 그쳐 땅을 쳤다. 14일 디트로이트의 홈구장 코메리카파크로 옮겨 벌어질 3차전에는 우완 리치 하든(오클랜드)과 좌완 케니 로저스(디트로이트)가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한편 이날 뉴욕의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인트루이스와 뉴욕 메츠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은 비 때문에 다음 날로 연기됐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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