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배영수 3연승 ‘휘파람’

  • 입력 2006년 8월 2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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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현대를 7.5경기차로 멀찌감치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삼성.

잘 달리는 말에 채찍질까지 더해졌다. ‘돌아온 에이스’ 배영수가 그 채찍이다.

2000년 프로에 데뷔해 2004년 17승 2패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며 정점에 섰던 배영수는 지난 6시즌 동안 4번이나 두 자리 승수를 거뒀지만 지난해 말부터 구위가 예전 같지 않았다.

올 시즌 초반 선발로만 나서다 6월부터는 선발조차 위협받으며 중간계투로도 마운드에 섰다. 2일 SK전까지 4승 8패의 초라한 성적.

그러던 배영수가 여름을 보내며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5일 한화전에서 5와 3분의2이닝 동안 무실점 쾌투로 한화 송진우의 200승을 막으며 승리를 챙기더니 11일 현대전에서도 6이닝 동안 1실점으로 잘 던졌고, 17일 KIA전에서도 6과 3분의 2이닝 동안 2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이 23일 대구 홈경기에서 배영수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를 2-0으로 꺾었다. 7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잡아내며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배영수는 3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7승(8패)째를 거뒀다. 전성기를 떠올릴 정도로 구위도 좋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151km. 탈삼진은 104개가 되며 3년 연속 100탈삼진을 넘어섰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37세이브째를 거뒀다. 2위 구대성과는 7세이브 차이.

현대는 대전에서 한화를 6-2로 누르고 3연승을 달리며 3위 한화와의 승차를 1.5로 벌렸다. SK는 문학에서 두산을 4-2로 이겼고, 최하위 LG는 잠실 홈경기에서 KIA에 2-5로 패해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잠실(KIA 11승 3패)
K I A2002010005
L G0002000002
[승]전병두(선발·5승 6패) [세]윤석민(8회·4승 3패 11세) [패]심수창(선발·9승 5패) [홈]조경환(4회2점·3호·KIA)
▽대구(삼성 9승 5패)
롯 데0000000000
삼 성01100000×2
[승]배영수(선발·7승 8패) [세]오승환(9회·2승 2패 37세) [패]장원준(5승 10패) [홈]강봉규(2회·4호·삼성)
▽문학(SK 10승 6패)
두 산0100100002
S K10101010×4
[승]채병용(선발·5승 5패) [세]카브레라(9회·1승 2패 12세) [패]이혜천(4승 5패) [홈]최준석(2회·8호·두산)
▽대전(현대 7승 6패)
현 대0004011006
한 화1001000002
[승]손승락(선발·6승 3패) [패]김백만(선발·1승 2패) [홈]서튼(4회3점·13호·현대)

팀 순위 (23일)
순위승률승차
삼성593430.634-
현대534310.5527.5
한화504320.5389.0
KIA464430.51111.5
S K495110.49013.5
두산434820.47315.0
롯데355220.40221.0
L G385840.39622.5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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