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날려버린 ‘홈런쇼’… 4경기서 올시즌 최다 15개 터져

  • 입력 2006년 8월 18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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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듯한 무더위를 야구장에서라도 날려버리고 싶었을까.

17일 프로야구 4경기에서 올 시즌 최다인 15개의 홈런이 터졌다. 이전 기록은 4월 9일에 나온 14개. 역대 하루 최다 홈런(4경기)은 2000년 4월 5일의 22개.

화끈한 방망이 잔치 속에 홈런 3개씩을 때린 선두 삼성과 2위 현대가 가볍게 1승씩을 보탰다.

삼성은 광주 원정경기에서 KIA를 9-5로 꺾었다. ‘기록의 사나이’ 삼성 양준혁은 이날 2득점과 볼넷 2개, 몸에 맞는 볼 1개를 보태 프로야구 최초로 1100득점(1101득점)과 1100사사구(1101개)를 돌파했다. 삼성 진갑용은 역대 45번째로 100홈런을 기록했다.

현대는 선발 전준호의 호투를 앞세워 문학 홈경기에서 두산을 7-1로 누르고 전날 역전패를 설욕했다.

전준호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했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쌓아온 승수가 어느새 ‘10’이 됐다. 두산 타선을 7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묶은 전준호는 동료 장원삼(9승)을 제치고 팀 내 다승 선두로 나서며 그레이싱어(KIA)와 함께 이 부문 공동 4위가 됐다. 연승행진도 무섭다. 4월 26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패를 기록한 뒤 9연승을 기록해 10승 1패로 승률(0.909)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는 문학에서 SK를 7-4로 이기고 5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LG는 잠실에서 안타 32개를 주고받는 치열한 타격전 끝에 롯데를 13-10으로 눌렀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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