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밭길 200승…송진우 2경기연속 대기록 불발

  • 입력 2006년 8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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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가지 못한 길. 그 길은 역시 멀고도 험난했다.

한화 송진우가 프로야구 첫 개인통산 200승 달성을 또 다음 기회로 미뤘다.

송진우는 10일 대전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왔지만 극심한 컨디션 난조로 아웃카운트 2개만 잡은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9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5안타 2볼넷으로 5점을 허용한 송진우는 KIA가 타자 일순한 뒤 2사 1, 2루에서 조성민과 교체됐다. 46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구속은 134km에 그쳤다.

1989년에 데뷔한 송진우가 총 342차례 선발투수로 나와 1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간 것은 이번이 4번째다. 1995년 5월 21일 롯데전에서 3분의 1이닝 동안 10타자를 맞아 3안타와 볼넷 5개로 9실점(5자책)한 뒤 11년 2개월여 만에 1회 강판의 수모를 당했다.

지난달 30일 두산전에서 199승째를 기록한 뒤 선발로 나온 2차례 경기에서 패전을 기록한 송진우는 다음 주 문학에서 열리는 SK전이나 대전 LG전에서 다시 대기록에 도전한다. 송진우는 “생각대로 컨트롤이 되지 않았다. 많은 팬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선두 삼성은 대구에서 LG를 13-3으로 대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LG의 ‘돌아온 주장’ 서용빈은 2002년 7월 20일 SK전 이후 4년여 만에 홈런 맛을 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현대는 사직에서 이숭용의 2점 홈런을 앞세워 롯데를 4-3으로 꺾고 하루 만에 2위에 복귀했다. SK는 잠실에서 5위 두산을 8-7로 누르고 0.5경기 차로 바짝 따라 붙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대구(삼성 10승 4패)
L G0000012003
삼 성10240033×13
[승]임동규(선발·6승 3패) [패]진필중(선발·3패) [홈]서용빈(6회·1호) 박병호(7회 2점·4호·이상 LG) 김창희(7회 3점·8호) 이정식(8회 2점·2호·이상 삼성)
▽사직(현대 8승 5패)
현 대0010020014
롯 데0002001003
[승]송신영(8회·5승 4패) [세]박준수(9회·3승 4패 26세) [패]노장진(9회·2승 1패 2세) [홈]이숭용(6회 2점·6호·현대)
▽대전(KIA 4승 8패)
K I A510 1002009
한 화0500000027
[승]그레이싱어(선발·9승 10패) [세]윤석민(9회·4승 3패 9세) [패]송진우(선발·6승 6패) [홈]이재주(2회·10호) 한규식(4회·1호·이상 KIA) 이도형(9회 2점·12호·한화)
▽잠실(SK 8승 6패)
S K0300230008
두 산0201031007
[승]신승현(선발·5승 2패) [세]카브레라(9회·1승 2패 6세) [패]김명제(3회·8패) [홈]정근우(2회3점·5호) 이진영(6회 2점·11호·이상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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