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원은 결승에서 신예 이주용(23·수원시청)을 꺾고 장사에 올랐다. 이성원은 상대가 강하게 잡아당기는 바람에 옆으로 거의 넘어질 듯하는 순간에 잡채기로 이주용의 다리를 잡아당겼다. 먼저 모래판에 넘어진 것은 이주용이었다.
이성원은 준결승에서도 김상칠(23·여수시청)을 맞아 들배지기에 걸렸지만 공중에 들려 넘어가는 순간 상체를 이용해 되치기로 자세를 바꿔 상대의 어깨가 간발의 차로 먼저 모래판에 닿게 했다.
소속팀 해체로 어려운 시절을 겪었던 이성원은 지난해 일본대회 태백 금강장사 통합전에서 우승하며 재도약했다.
이날 머리를 짧게 깎고 나선 이성원은 자신의 주특기인 안다리걸기 외에도 밭다리걸기 등 다양한 기술과 노련한 경기를 선보이며 정상에 올랐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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