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진 13승 “20승 GO”… 한화, 롯데에 11-3 대승

  • 입력 2006년 7월 26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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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잠실에서 열렸던 프로야구 올스타전.

처음 서 보는 ‘별들의 무대’가 부담스러웠던 것일까. 감독 추천 선수로 마운드에 오른 한화의 ‘괴물 신인’ 유현진은 1과 3분의 2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4실점의 난조를 보였다. 전반기 다승(12승) 평균자책(2.17) 탈삼진(127개) 3개 부문 1위를 차지한 명성에 걸맞지 않은 피칭이었다.

짧은 올스타전 휴식을 끝내고 후반기 레이스가 막을 올린 25일. 안방인 청주구장 마운드에 오른 유현진은 다시 ‘괴물’로 돌아와 있었다. 비록 3점을 내줬지만 화끈한 팀 타선의 지원 덕분에 여유 있게 13승(3패)째를 챙겼다. 6이닝을 던지며 탈삼진은 3개를 보태 130개가 됐다. 이 부문 2위 두산 박명환과는 무려 30개차. 평균자책은 2.28로 조금 높아졌다.

유현진은 1991년 해태 선동렬(현 삼성 감독) 이후 15년 만에 투수 부문 ‘트리플 크라운’에도 한발 더 다가섰다.

7월 들어 단 한 개의 홈런도 뽑아내지 못했던 한화 타선은 홈런 2방을 포함해 12안타를 몰아쳐 롯데를 11-3으로 크게 이겼다. 롯데 4번 타자 이대호는 유현진과의 맞대결에서 3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두산은 잠실에서 리오스가 3안타 무실점으로 완투하며 서울 라이벌 LG를 6-0으로 꺾었다. 7승(8패)째를 챙긴 리오스는 KIA에서 뛰던 2004년 9월 30일 롯데전 이후 22개월 만에 완봉승의 기쁨을 맛봤다.

KIA는 대구에서 전반기를 독주했던 선두 삼성을 7-2로 눌렀다. 삼성 양준혁은 안타 2개를 보태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1900안타를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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