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잉글랜드 떠나고 싶다”

  • 입력 2006년 7월 10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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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에서 더 는 살기 힘들다. 떠나야겠다.”

포르투갈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사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1세 동갑내기 동료인 웨인 루니(잉글랜드)의 반칙을 심판에게 일러바쳤다는 잉글랜드 팬들의 비난을 견디지 못하고 맨체스터를 떠날 계획을 털어놨다.

호날두는 9일 “이런 상황에서는 더 뛰기 힘들다. 맨체스터를 떠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아무도 해치지 않았는데 (팬들이) 나에게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2, 3일 안에 어디로 떠날지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호날두는 “나는 항상 스페인에서 뛰고 싶다고 말해 왔다”고 밝혀 꾸준히 거론돼 온 레알 마드리드행의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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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의 신임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아직 기다려 봐야겠지만 모든 사람이 호날두가 우리 팀에서 뛰기를 원하고 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호날두는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루니가 포르투갈 수비수 히카르두 카르발류의 급소를 밟는 반칙을 저지르자 주심에게 다가가 항의했고, 루니는 이에 화가 치밀어 호날두의 어깨를 세게 밀쳤다.

이후 루니는 퇴장당했고, 호날두는 자기 팀 벤치를 향해 윙크를 하는 등의 행동으로 잉글랜드 언론과 팬들로부터 ‘고자질쟁이’라는 비난을 받아 왔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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