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 8강전 이후 강팀 격돌 “환상대진 명승부 속출”

  • 입력 2006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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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의 60번째 주인은 누가 될까. 최고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제6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가 29일 오후 1시 동산고와 서울고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9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전년도 우승팀 광주일고를 비롯해 지역 예선을 통과한 27개 학교가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전국의 강호가 총출동해 어느 해보다 뜨거운 명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관전 포인트를 짚어 봤다.

★황금 사자기 전 경기 문자중계[특집페이지 바로가기]☞

○장충고, 첫 우승의 꿈

1963년 창단한 장충고는 이상하리만치 황금사자와는 인연이 없었다. 우승은 물론 상위권에 든 적도 거의 없다. 그러나 올해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은 이구동성으로 장충고를 우승 후보 0순위로 꼽았다.

무엇보다 두꺼운 투수진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개의 팀이 에이스 한 명에게 의존하지만 장충고는 오른손 이용찬에 왼손 이승우, 사이드암스로 전진호까지 보유하고 있다. 이들 투수 3인방은 올해 대통령배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대통령배 4관왕에 오른 1루수 이두환이 중심이 된 타선 역시 공포의 대상이다.

○광주동성고 화순고 동산고 등 강팀

이 밖에 스카우트들은 광주동성고 화순고 동산고 경기고 공주고 광주일고 등을 눈여겨볼 팀으로 꼽았다. 대진표상 이들은 거의 8강전 이후에 맞붙게 되어 있다. 따라서 대회가 진행될수록 명승부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7월 4일부터 잡혀 있는 8강전의 경기 시간은 기상 상태 및 대회운영 상황을 감안해 하루 전에 결정된다.

○동문들 운동장에 모이세요

출전 학교들의 가장 든든한 힘은 뭐니 뭐니 해도 동문들의 응원. 무엇보다 동대문야구장을 직접 찾아 응원하며 반가운 동창을 만나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다. 경기장을 찾지 못하더라도 TV와 인터넷을 통해 응원할 수 있다.

주관 방송사인 KBS스카이는 매일 최소 한 경기씩 생중계한다. 황금사자기 공식 사이트(sports.donga.com/goldlion)에서는 전 경기 문자 생중계와 경기 관련 기사를 볼 수 있다. 사이트에 마련된 응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것도 좋은 응원법.

○각종 규정

장마철이라 비가 변수다. 경기 도중 비가 쏟아지면 주심은 일단 30분을 기다려 본 뒤 경기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5회 이후엔 강우 콜드게임을 선언한다. 5회 이전 경기는 다음 날 서스펜디드 경기로 승부를 가린다.

콜드게임은 5, 6회는 10점 차, 7, 8회는 7점 차로 8강전까지 적용된다. 연장전은 12회까지이며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다음 날 서스펜디드 경기를 치른다. 준결승과 결승전은 연장 이닝에 관계없이 승부를 가린다.

○넘치는 대물 투수들

한기주(KIA), 유현진(한화), 나승현(롯데) 등 특급 투수가 즐비했던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고교야구는 투수 풍년이다.

이번 대회에는 장충고 3인방 외에도 140km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즐비하다.

공주고의 원투펀치 이웅한과 김태식, 경기고 에이스 김강률, 서울고 임태훈 등이 최고 145km의 직구를 던진다. 동성고 투수 양현종은 왼손 최대어로 꼽힌다. 화순고 김선빈과 동산고 황건주는 2학년이지만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초고교급 투수 정영일(광주진흥고)과 왼손 투수 김광현(안산공고)은 소속팀이 참가하지 못해 황금사자 무대를 밟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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