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언론, 한국 깎아내린 속사정은...?

  • 입력 2006년 6월 19일 12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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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라의 헤딩을 골로 인정하지 않은 것은 이번 월드컵 첫 불미스러운 사건”

“한국팀은 81분동안 어떤 위협도 가하지 못하고 프랑스의 손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한국과 1-1 무승부를 기록한 프랑스 축구대표팀에 대해 한 독일 언론이 프랑스 못지않은 자극적인 칼럼을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독일 일간지 빌트 온라인판은 16일 “프랑스는 울고 있다(Frankreich weint)”는 제목으로 “프랑스는 골을 도둑맞고 승리도 날렸고 (다음 경기에서) 지단은 출전하지 못하고... 프랑스는 울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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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문은 전반 31분 비에라의 헤딩슛에 대해 “이운재 골키퍼가 골라인 뒤에서 잡았는데도 심판은 골을 인정하지 않았다. 심판은 우리 모두가 정확히 본 것을 보지 못했다”며 “월드컵 사상 첫 불미스러운 사건”이라고 표현했다.

칼럼을 쓴 슈테판 크라우제와 안드레 슈미트는 “한국팀은 너무 약해서 프랑스팀은 공격적으로 경기를 할 필요가 없었다”며 “지단은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골잡이 앙리와 윌토르는 초연했다”며 이날 무승부가 한국의 선전이 아닌 프랑스의 소극적인 공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팀은 81분 동안 어떤 위협도 가하지 못하고 프랑스의 손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게 이들의 생각. 특히 경기 종료 9분전 터진 박지성의 동점골에 대해서는 파비앵 바르테즈 골키퍼를 탓했다.

“바르테즈의 손을 스치듯 빗겨가는 순간 그가 한없이 늙어보였다. 마지막 순간의 동점골은 1만 여명의 한국팬들을 위한 선물인 셈”이라고 한국인이 보기에 자극적인 표현도 서슴치 않았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독일 언론의 이러한 자극은 한국보다 프랑스를 겨냥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프랑스가 지난 대회에 이어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자 객관적으로 약체인 한국을 활용해 프랑스를 자극하고 있는 셈이다. 다시 말해 ‘한국과 비기고도 우승후보라고 할 수 있겠냐’는 것.

이미 2승을 거둬 가장 먼저 16강행을 확정지은 독일의 여유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정기철 스포츠동아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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