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규모 거리응원전 특별대책 추진

  • 입력 2006년 6월 12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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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대~한민국'

경찰청과 소방방재청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2006 독일 월드컵 첫 경기인 13일 토고전의 대규모 거리응원전이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특별근무에 들어갔다.

경찰청은 이날 서울의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을 포함해 전국 146곳에서 125만여 명이 거리응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 지역에 3800여 명의 경찰관과 전·의경 76개 중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12일 "인파가 한쪽으로 쏠리면 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행사장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바둑판식으로 응원단을 블록화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의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부상자가 발생하면 즉각 응급조치 및 후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행사장을 관통하는 비상통로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경기가 끝난 뒤 시민들이 일시에 행사장을 빠져나가면서 부딪칠 수 있기 때문에 응원단의 중간에 경찰관을 배치해 완충지대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경찰관은 행사장뿐만 아니라 고층건물 옥상이나 육교 및 가로수 위, 지하철 입구 지붕, 공중전화 박스 등 흥분한 관중이 난동을 피울 우려가 있는 장소에도 배치된다.

10만여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광장과 청계광장 주변 도로는 부분 통제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응원단이 급격이 늘어나면 지하철 1·2호선 시청역과 5호선 광화문역을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서울광장 주변에 119안전요원 199명과 소방차량 35대를 배치하고 의료지원반과 미아보호소를 운영키로 했다.

이날 서울광장에서는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폭죽의 사용이나 판매가 금지된다.

소방방재청은 행사장 인근 주유소나 가스충전소 등 위험물을 취급하는 업소에 대해 사전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홍수영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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