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월드컵]스위스, 우승후보 이탈리아와 1-1 무승부

  • 동아닷컴
  • 입력 2006년 6월 1일 11시 56분



독일월드컵 본선 G조에서 한국과 16강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툴 스위스가 만만치 않은 전력을 드러냈다.

팀의 주축 선수들을 대거 출전 시킨 스위스는 1일 오전(한국시간) 제네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승후보 이탈리아와의 평가전에서 90분 내내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스위스는 최종엔트리 발표 후 치른 두 차례 평가전에서 2무를 기록하게 됐다. 스위스는 지난달 28일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긴 바 있다.
스위스의 장점인 뛰어난 조직력과 강한 체력이 빛을 발한 경기였다.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스위스의 젊은 선수들은 톱니바퀴처럼 움직이며 이탈리아 선수들의 개인기와 패스를 차단했고, 쉼 없는 움직임으로 허리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세트피스 상황에서 보여준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과 역습 상황시 수비형 미드필더들과 윙백들의 공격가담도 인상적이었다.

우리 대표팀으로서는 주공격수 프라이-기각스 외에도 뒤쪽에 있는 수비수들의 역습과 공격 가담까지 봉쇄해야만 실점을 막을 수 있다는 상대의 장점을 파악할 수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문제점도 노출했다. 양쪽 윙백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한 탓에 측면 뒤쪽에 많은 공간을 허용했다. 플레이메이커의 날카로운 패스와 스피드가 뛰어난 측면공격수들의 과감한 돌파가 조화를 이룬다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경기에서 첫 골을 기록한 쪽은 이탈리아였다. 이탈리아는 전반 11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파비오 그로소가 문전으로 넘겨준 볼을 질라르디노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해 선취골을 뽑아냈다.

0-1로 뒤진 스위스는 전반 32분 다니엘 기각스가 통렬한 중거리슛으로 이탈리아의 골네트를 갈라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전반을 1-1로 마친 두 팀은 이후 추가골을 터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상대의 탄탄한 수비벽을 뚫지 못해 결국 1대 1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한편 같은 날 평가전을 치른 G조의 또 다른 유럽팀 프랑스는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를 2대 0으로 제압하며 녹슬지 않은 전력을 선보였다.

전반 12분 ‘킹’ 티에리 앙리의 선취골로 1-0 리드를 잡은 프랑스는 후반 30분 윌토르가 페널티킥골을 성공, 피파랭킹 11위 덴마크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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