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승엽 5홈런-10타점 “톱 슬러거”

  • 입력 2006년 3월 15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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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냈다”14일 WBC 본선에서 131년 역사의 야구 종주국 미국을 7-3으로 꺾은 뒤 이승엽(오른쪽) 등 한국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환호하고 있다. 애너하임=연합뉴스
“해냈다”
14일 WBC 본선에서 131년 역사의 야구 종주국 미국을 7-3으로 꺾은 뒤 이승엽(오른쪽) 등 한국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환호하고 있다. 애너하임=연합뉴스
‘도깨비 팀’ 한국은 개인과 팀 성적에서도 단연 톱이다.

4경기 연속 홈런의 괴력을 뽐낸 ‘국민타자’ 이승엽(요미우리)은 메이저리그의 쟁쟁한 슬러거들을 모두 제치고 홈런(5개)과 타점(10개)에서 리더보드에 올랐다. 도미니카공화국의 아드리안 벨트레(시애틀)가 4홈런 9타점으로 2위. 이승엽은 장타력(1.353)에선 벨트레(1.500)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타율은 이승엽과 이종범(기아)이 0.471로 공동 8위.

○ 재응-민한 다승선두… 찬호 구원 1위

다승 부문에선 서재응(LA 다저스)과 미국전 승리투수인 손민한(롯데)이 2승으로 도미니카의 오달리스 페레스(LA 다저스)와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샌디에이고)는 3세이브로 구원 단독 선두. 0점대 평균자책에는 박찬호(5이닝)와 구대성(7이닝·한화)이 올라 있다.

○ 평균자책 압도적 1위… 팀 타율 3위

5승으로 유일한 무패 팀인 한국은 팀 평균자책이 1.40으로 푸에르토리코(2.09)와 멕시코(2.38)를 압도한다. ‘투고 타저’로 걱정을 모았지만 미국전에서 활발한 타격으로 팀 타율에서도 일본(0.333)과 미국(0.320)에 이어 3위(0.289)에 올랐다.


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

▼AP “4회 이승엽 고의4구가 美패인”▼

○…한국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 미국 현지 언론은 4회 이승엽에게 고의 4구 작전을 쓴 것을 패인으로 꼽았다.

AP통신은 “이승엽을 고의 4구로 내보냈을 때 영리한 작전을 쓴 것 같았지만 그 작전은 빗나갔다”고 기사 첫머리에서 지적한 뒤 대타로 나온 최희섭이 3점 홈런을 치며 승부를 갈랐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또 미국 선수들이 1회와 4회, 5회에 주자 2명씩을 내보내고도 점수를 뽑지 못했고 이전 4경기에서 1개에 불과했던 실책을 이날 3개나 범하는 등 최악의 플레이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한국의 선발투수가 우완인 손민한인 점을 고려해 선발 라인업에 좌타자를 전진 배치했다. 전날 일본전에 출장했던 수비형 포수 브라이언 스나이더(워싱턴) 대신 공격력이 뛰어난 스위치 히터 제이슨 베리텍(보스턴)을 내보냈고, 1루수로 데릭 리(시카고 컵스) 대신 좌타 거포 마크 테세이라(텍사스)를, 2루수로는 역시 좌타자 체이스 어틀리(필라델피아)를 선발로 출전시켰다.

애너하임=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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