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노 동계올림픽 개막…‘쇼트트랙 코리아’ 톱10 노린다

  • 입력 2006년 2월 11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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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환상의 호흡.’ 토리노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부문에 출전하는 프랑스 선수들이 10일(한국 시간)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경쾌한 음악에 맞춰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다. 토리노=신원건  기자
‘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환상의 호흡.’ 토리노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부문에 출전하는 프랑스 선수들이 10일(한국 시간)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경쾌한 음악에 맞춰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다. 토리노=신원건 기자
‘쇼트트랙에서 최소 금메달 3개.’

한국은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메달밭 쇼트트랙을 앞세워 금 3, 은 2, 동메달 2개 등 7개의 메달을 획득해 1998년 나가노대회(9위) 이후 8년 만에 종합 순위 10위 이내에 복귀한다는 목표다.

알프스 산자락의 아오스타에서 막판 담금질을 한 뒤 5일 올림픽선수촌에 복귀한 쇼트트랙 대표팀은 자신감이 넘친다.

화보보기 : 토리노 동계올림픽 개막식

박세우 감독은 “평소 기량만 발휘하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쇼트트랙 금메달 전선을 이끄는 남녀 에이스는 안현수(21·한국체대)와 진선유(18·광문고). 안현수는 13일 오전 5시 58분(한국 시간)에 벌어질 남자 1500m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기는 중책이 주어졌다. 이 종목은 은메달이 목표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다면 한국의 메달 레이스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날인 14일 오전 1시 38분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레이스는 대표팀의 사기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 2005∼2006시즌 월드컵 시리즈 기록 순위에서 세계 2위에 올라 있는 이강석(21·한국체대)과 이번이 올림픽 4번째 출전인 베테랑 이규혁(27·서울시청)이 출전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동메달을 목표로 세웠지만 이강석에겐 내심 금메달도 기대하고 있다. 이강석이 메달을 딴다면 1992년 알베르빌대회에서 김윤만이 딴 은메달 이후 14년 만에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메달이 나오는 셈.

19일에는 금맥이 터진다. 오전 3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쇼트트랙 여자 1500m, 남자 1000m 결선이 있다. 진선유가 나서는 여자 1500m는 쇼트트랙 계주를 빼고는 금메달이 가장 확실시되는 종목이다.

한국은 이어 23일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추가하고 폐회를 하루 앞둔 26일에는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금메달로 ‘화룡점정(畵龍點睛)’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알파인 스키에선 강민혁(25·용평리조트)이 메달권에서는 멀지만 20위권 안에만 들어도 국내 알파인스키 사상 최고 성적이다.


토리노=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북한 “8년만이네… 피겨-쇼트트랙 등 6명 출전

‘남남북녀’가 아니라 ‘남녀북남’.

토리노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코리아(COREA)’ 선수단이 입장할 때 세계의 눈은 기수에게 쏠렸다.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나란히 들어온 선수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이보라(20·단국대)와 북한 피겨스케이팅의 한정인(28·평양시체육단).

북한은 이번 대회에 조촐하게 6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 한정인을 필두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김영숙(27), 페어의 정용역(18)과 표영명(17), 쇼트트랙 여자 500m, 1000m에 나가는 이향미(17)와 윤정숙(20)이 그들이다.

1998년 나가노 대회에 13명의 선수를 보냈지만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는 불참한 북한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세계무대에서 어떤 성적을 낼까.

메달 획득까지는 어렵지만 그동안 전력노출이 거의 없어 의외의 복병으로 등장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

북한은 1964년 인스브루크 대회 때 한필화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 은메달, 1992년 알베르빌 대회 때 황옥실이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딴 게 성적의 전부다.

토리노=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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