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신한銀 맥-강콤비 51점…트리플더블 비어드 울려

  • 입력 2006년 1월 27일 0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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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1.4초 전.

신세계 용병 비어드의 패스를 받은 양정옥이 오른쪽 45도 지점에서 던진 3점슛이 종료 버저와 동시에 바스켓에 꽂혔다.

비어드가 극적으로 10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올 시즌 외국인선수로는 처음으로 ‘트리플 더블’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비어드의 눈부신 활약도 신세계의 패배를 되돌릴 수는 없었다.

최종 스코어는 맥윌리엄스와 강지숙의 더블포스트가 골밑을 장악한 신한은행의 84-80 승리.

신한은행은 26일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원정경기에서 신세계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시즌 처음으로 10승(3패)고지에 올랐다. 이로써 단독선두를 굳게 지킨 신한은행은 2위 우리은행을 1.5경기차로 앞섰다.

어머니의 뜨거운 응원을 받은 맥윌리엄스는 40분을 풀타임으로 뛰며 27득점, 16리바운드를 올렸다. 강지숙은 24득점, 8리바운드. 전주원은 10득점, 8어시스트.

비어드는 31득점, 10어시스트에 리바운드를 20개나 잡아 정선민(국민은행)에 이어 올 시즌 국내 여자프로농구 두 번째 트리블 더블의 주인공이 됐다.

신한은행은 강지숙과 맥윌리엄스의 확률 높은 득점을 앞세워 전반전을 54-41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했다.

반면 정인교 감독대행이 최근 성적 부진으로 머리까지 짧게 깎고 벤치를 지킨 신세계는 후반 들어 추격전을 펼쳤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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