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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9월 23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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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그해 아무리 우승을 많이 해도 이날 패하면 ‘한 해 농사를 망쳤다’고 한다.
사학의 영원한 맞수 고려대와 연세대의 정기전.
양교 출신 스포츠 스타들은 졸업 후 야구 한국시리즈, 농구 챔피언결정전 같은 큰 대회에 나가도 학창 시절 정기전만큼 떨리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만큼 라이벌 의식과 승부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
연세대가 주최하는 올해 정기 고연전은 23일 개막돼 이틀 동안 5개 종목에 걸쳐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23일 오후 2시 잠실야구장에서 개회식 후 야구가 열리며 농구(잠실실내체육관)와 아이스하키(목동링크)가 이어진다. 24일에는 잠실주경기장에서 럭비와 축구가 잇달아 벌어진다.

양교 모두 필승을 다짐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올해 개교 100주년이 된 고려대는 최근 3년간 종합전적 2승 1무의 상승세를 앞세워 이번에도 축배를 들겠다는 각오. 고려대는 축구와 럭비에서 우세가 예상되며 연세대는 아이스하키가 전통적인 강세 종목. 야구와 농구는 치열한 접전이 점쳐진다.
고려대 이만우 체육위원장은 “전 종목에 걸쳐 강도 높은 해외 훈련을 끝냈다”면서 “4승 1패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종합전적에선 연세대가 15승 6무 13패로 앞서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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