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우리-신한銀 “코트 여왕 가리자”

  • 입력 2005년 9월 13일 0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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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까지12일 열린 2005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4강 플레이오프 최종 3차전에서 신한은행 전주원(가운데)과 국민은행 정선민이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공중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신한은행이 승리해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연합뉴스
마지막 순간까지
12일 열린 2005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4강 플레이오프 최종 3차전에서 신한은행 전주원(가운데)과 국민은행 정선민이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공중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신한은행이 승리해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연합뉴스
신한은행이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에 올라 우리은행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의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4강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3차전.

지난해 9월 20일 창단해 ‘첫돌’을 눈앞에 둔 신한은행은 ‘미시스타’ 전주원(8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힘입어 국민은행을 56-53으로 이겼다.

2승 1패로 국민은행을 제친 신한은행은 데뷔무대였던 지난 겨울리그 꼴찌에서 일약 우승 문턱까지 치닫는 돌풍을 일으켰다.

신한은행은 이로써 삼성생명을 2승 1패로 따돌린 지난 시즌 우승팀 우리은행과 14일부터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9일 첫딸의 돌잔치까지 미뤄 가며 후배들을 이끈 여자프로농구 최고령(33세) 전주원은 “아직 경기는 끝난 게 아니다”라며 “꼭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남은 힘을 모두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4쿼터 막판까지 1, 2점차의 접전을 벌인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2분 10초 전 국민은행 신정자(17득점)에게 점프슛을 허용해 50-51로 역전당했다. 이 위기에서 신한은행은 겐트의 골밑슛과 선수진(9득점, 6리바운드)의 레이업슛으로 종료 1분 6초 전 54-51로 앞선 뒤 종료 19.4초 전 전주원이 자유투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명수 감독이 삭발을 하고 나온 우리은행은 역시 단발로 결의를 다진 김영옥(23득점), 김계령(19득점)의 활약으로 삼성생명을 65-46으로 꺾고 통산 5번째로 챔프전에 올랐다.

이미선과 박정은이 부상으로 뛸 수 없어 전력에 구멍이 뚫린 삼성생명은 리바운드 수에서 32-47로 열세를 보이며 2002년 여름리그부터 이어온 연속 챔프전 진출을 5시즌으로 끝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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