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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3월 11일 1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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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는 올해부터 ‘중간 제한 지점’을 운영한다.
올해 대회 참가자는 모두 2만1067명. 이 중 5000여 명은 풀코스 기록이 5시간 이후 이거나 첫 도전이어서 기록이 없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이런 참가자들은 풀코스 5시간 완주를 기준으로 정한 교통통제 해제 시간에 맞추어 완주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즉 레이스 후반에 교통통제가 해제돼 자동차가 질주하는 차도 위를 달려야 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맞게 되는 것.
중간제한지점은 이러한 위험한 사태를 막기 위한 것이다. 중간제한지점인 30.7km지점(올림픽공원 남2문 앞)을 낮 12시 10분까지 통과하지 못하면 대기하고 있던 회송버스를 타고 골인지점인 잠실종합운동장으로 이동해야 한다.
일본의 각종 대회에서는 이미 중간제한지점이 활발히 채택돼 마스터스 참가자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휴일 도심의 거리를 5시간 동안은 마스터스가 이용하고 이후엔 기꺼이 교통 불편을 감수한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것. 중간제한지점엔 급수대가 있으며 회송버스를 타는 참가자들은 그곳에서 칩을 반납해야 한다.
대회 당일 컨디션이 나쁘거나 풀코스를 완주하기 힘든 참가자들은 아예 처음부터 중간제한지점을 목표로 달릴 수도 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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