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촌티 벗은 ‘패션 탱크’

  • 입력 2005년 1월 25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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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익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큰 머리 때문에 특별 주문한 야구모자를 쓴 최경주(왼쪽). 분홍색 셔츠로 멋을 낸 4라운드 때 모습. 사진 제공 나이키코리아
뷰익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큰 머리 때문에 특별 주문한 야구모자를 쓴 최경주(왼쪽). 분홍색 셔츠로 멋을 낸 4라운드 때 모습. 사진 제공 나이키코리아

투박한 스윙폼, 짧은 머리, 매섭기까지 한 부리부리한 눈….

‘탱크’ 최경주(나이키골프)는 풍기는 인상이 ‘멋’이나 ‘패션’이란 단어와는 거리가 먼 선수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옷이 날개’라고 했던가. 24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참가대회인 뷰익 인비테이셔널에서 올해부터 나이키와 계약한 최경주는 세련되면서 ‘스타일리시한’ 의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1라운드 때는 검은색 상하의로 통일해 강인한 인상을 줬고 2, 3라운드에선 그동안 머리가 커 잘 어울리지 않았던 야구모자를 쓰고 플레이했다. 또 3라운드에선 시원한 하늘색, 4라운드에선 하얀 바지에 분홍색 상의 등 단색 계통으로 화려함을 보여줬다.

나이키골프 측은 “메이저대회의 경우 회사에서 요일별로 옷을 지정해 주지만 이번엔 본인이 의상을 선택했다. 1, 2라운드에선 시즌 첫 대회이니만큼 타이거 우즈가 즐겨 입어 나이키 브랜드의 상징처럼 돼 있는 반폴라 스타일의 목 넥(Mock Neck) 셔츠를 선보였고 마지막 라운드에선 최경주 선수가 분홍색 셔츠를 원했다. 앞으로 다양한 ‘최경주 컬렉션’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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