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연세대-김천시청 남녀농구 ‘왕중왕’

  • 입력 2004년 12월 17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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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높이 날았다”연세대 선수들이 중앙대를 제압하고 농구대잔치 3연패를 달성한 뒤 김남기 감독을 헹가래치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뉴시스
“독수리 높이 날았다”
연세대 선수들이 중앙대를 제압하고 농구대잔치 3연패를 달성한 뒤 김남기 감독을 헹가래치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뉴시스
‘신촌 독수리’ 연세대가 3년 연속 아마추어 농구 ‘왕중왕’에 올랐다.

연세대는 1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4 산업은행배 농구대잔치 남자부 결승에서 2년생 포워드 양희종(26점, 12리바운드)과 이날 아버지 생신을 맞은 가드 김태술(13점)의 활약을 앞세워 중앙대를 76-73으로 눌렀다.

올해 MBC배 대회와 전국체전에 이어 3관왕에 등극한 연세대는 이 대회 3연패를 달성하며 통산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특히 연세대는 간판스타 방성윤의 미국 무대 진출로 전력의 공백이 컸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고른 기량과 노련미로 4년 만의 우승을 노린 난적 중앙대를 넘어섰다.

연세대 김남기 감독은 “방성윤이 빠져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양희종과 이광재 등이 빈자리를 잘 메워줬다”며 기뻐했다.

이날 후반에만 7점을 넣으며 10리바운드를 잡아낸 연세대 포워드 전정규는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전반전을 36-36으로 끝낸 연세대는 후반 들어서도 막판까지 중앙대와 줄곧 2, 3점차의 접전을 벌이며 숨 가쁜 승부를 펼치다 경기 종료 33.7초 전 양희종의 자유투로 74-70으로 앞섰다.

하지만 종료 22.1초 전 중앙대 허효진(14점)의 3점슛이 성공하며 74-73으로 턱밑까지 쫓기는 위기에서 이광재(14점)가 종료 11.1초 전 상대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득점해 승리를 결정지었다.

여자부에서는 김천시청이 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 출신 양희연(26점)의 공격력에 힘입어 수원대를 76-66으로 꺾고 역시 3연패를 이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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