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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0월 7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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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공원을 경북 경주시에 유치하기 위해 나섰던 국토순례단이 34일 동안 848km를 걸어 7일 오전 목표지점인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에 도착했다.
태권도 7단인 최병준 경주시의원(47)을 비롯해 김문수(47·경주시태권도협회 부회장), 배병관씨(41·시민추진위 국장) 등 순례단은 지난달 4일 경주를 출발했다. 이들은 경북도내 22개 시군을 순회한 뒤 충북과 경기를 거쳐 이날 서울에 도착했다. 이들은 추석 때도 강행군을 계속했다.
단장을 맡은 최 시의원은 “태권도공원 유치를 위해 전국 20여개 자치단체가 노력하고 있는 것을 잘 안다”면서 “지역별로 장점이 있겠지만 태권도가 신라 화랑도를 계승한 측면이 강한 만큼 전 세계 태권도인이 순례할 수 있는 경주가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8월 올림픽 경기가 치러지던 그리스 아테네의 태권도 경기장을 찾아가 경주 유치 홍보활동을 펴기도 했다.
국토순례단은 도보행진 도중에 경북 및 대구지역에서 받은 100만명 서명서를 문화관광부에 전할 예정이다. 정부는 연말까지 최종 후보지를 선정해 2013년까지 1700억원을 들여 태권도 명예의 전당과 종합수련원 등을 갖춘 20만평 규모의 태권도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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