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식의 눈]2, 3회전이 고비 무난히 넘겨 金발판

  • 입력 2004년 8월 17일 02시 23분


이원희(23·한국마사회)에게는 첫째 판과 둘째 판이 사실상 준결승, 결승이나 다름없었다.

1회전 부전승 통과에 이어 2회전에서 만난 라류코프(벨로루시)는 변칙기술이 뛰어난 선수. 하지만 이원희는 빠른 발놀림으로 상대의 자세와 기술을 흔들어 놓았다.

3회전에서 싸운 페드로(미국) 역시 지난해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이원희가 패했던 선수.

이원희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유도에서는 한번 졌던 상대에게는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원희는 초반 고전했지만 차분하게 상대 탐색을 끝낸 뒤 스피드를 앞세워 자신의 주무기인 업어치기로 호쾌하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원희는 평소 큰 경기를 앞두고도 좀처럼 긴장하는 법이 없는 뚝심의 소유자. 올림픽 같은 큰 무대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제 기량을 발휘했다.

특히 체중 감량의 부담이 적어 초반에 강호들과 만났어도 문제가 없었다.

본보 올림픽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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