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D-4]“여긴 호랑이굴… 정신 바짝 차려”

올림픽 첫 메달 획득을 목표로 세운 한국축구. 한국축구대표팀 선수들이 그리스와의 첫 경기가 열리는 테살로니키 칼라마리아스타디움에서 첫 현지 훈련 후 김호곤 감독의 지시를 주의깊게 듣고 있다.- 테살로니키=올림픽공동취재단

한국축구대표팀이 2004 아테네 올림픽 본선 첫 상대인 그리스를 뛰어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12일 오전 2시30분(이하 한국시간) 개최국 그리스와 남자축구 A조 첫 경기를 치르는 한국축구대표팀은 테살로니키 입성 이후 처음으로 8일 칼라마리아스타디움에서 팀 훈련을 갖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했다.

한국은 올림픽 축구 본선 진출국 가운데 가장 먼저 현지 캠프를 차리고 실제 경기시간과 비슷한 시간에 맞춰 훈련을 하는 등 실전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부상으로 제외된 김남일(전남)의 대체 와일드카드인 정경호(울산)도 이날 연습에 합류해 후배들과 발을 맞췄다.

전날 테살로니키에 도착한 선수단은 가볍게 몸을 풀고 전술훈련을 한 뒤 마지막 20분 동안 자체 연습경기를 하며 1시간30분 동안의 훈련을 마감했다.

첫 훈련을 마친 한국대표팀 김호곤 감독은 “무엇보다 더위가 염려했던 정도는 아니어서 다행이다. 테살로니키 날씨가 생각보다 시원하고 습하지도 않아 좋았다”며 흡족해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그리스의 전력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게 조금 아쉽다”고 밝혔다.

한국은 9일부터 훈련시간을 두 차례로 나눠 오전에는 세트플레이를, 오후에는 득점력 향상을 위한 전술훈련과 자체 연습경기를 중점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측면에서 올라오는 센터링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훈련의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첫 상대 그리스는 7일 테살로니키의 테르미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 클럽팀인 리코이 살로니카와의 연습경기에서 드미트리오스 파파도풀로스, 드미트리오스 살핑기디스, 파나기오티스 라고스, 밀티아디스 사파니스, 아나스타시오 아그리티스가 한 골씩 터뜨려 5-1로 대승하며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아테네=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