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D-9]“금메달은 로또”

  • 입력 2004년 8월 3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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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로또 복권에 당첨된 것 같은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

명예와 함께 거액의 포상금이 따르기 때문. 게다가 안정된 직장까지 보장받는다.

우선 주최국 그리스는 금메달리스트에게 19만유로(2억6700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하고 해안경비대, 직업군인, 소방대에서 일할 수 있는 특전을 주기로 했다. 은메달만 따도 13만2000유로(1억8550만원)를, 동메달도 7만3000유로(1억250만원)의 거금을 챙길 수 있다.

스페인은 금메달 1개에 7만5000유로(1억5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경제난에 시달리는 러시아도 금메달리스트에게 4만유로를 포상하기로 했지만 서방지역에 살거나 광고 계약 같은 수입이 있는 선수는 받을 수 없다는 단서조항을 달았다.

스포츠 초강대국 미국의 금메달 보너스는 2만500달러로 짠 편. 미국 남자농구대표 앨런 아이버슨의 올 시즌 연봉 1350만달러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껌값’. 중국은 금메달 포상금으로 1만5000유로를 지급할 계획. 한국은 1만5000달러(1748만원)

이런 포상금은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공식 보너스로, 여기에 경기 단체별 포상과 후원금을 보태면 금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순수 아마추어리즘이 강조되던 올림픽에서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메달 보너스를 허용한 것은 1981년부터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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