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아마다블람 등정 성공한 권순두 김성철 한제웅씨

  • 입력 2004년 1월 4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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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아마다블람 원정대 권순두대장(가운데)과 김성철(왼쪽끝), 한제웅 대원이 지난해 12월 10일 베이스캠프에서 아마다블람봉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제공 진산악회
현대중공업 아마다블람 원정대 권순두대장(가운데)과 김성철(왼쪽끝), 한제웅 대원이 지난해 12월 10일 베이스캠프에서 아마다블람봉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제공 진산악회
울산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여신의 목걸이’라는 애칭을 가진 히말라야의 미봉(美峯) 아마다블람(해발 6856m) 등정에 성공하고 최근 귀국했다.

현대중공업 ‘진(眞)산악회’를 이끌고 있는 등반대장 권순두씨(38·기술교육원)와 김성철씨(36·의장5부), 한제웅씨(30·건조1부) 등 3명이 주인공.

‘현대중공업 무분규 10년 기원 2003∼2004 진산악회 아마다블람 원정대’는 지난해 11월 말 네팔로 날아가 12월 10일 해발 4500m 지점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했다.

원정대는 셰르파 1명의 도움을 받으면서 남서 능선을 따라 아마다블람 공격에 나서 10일 만인 12월 20일 오후 3시반경 정상에 올랐다. 대원 2명과 셰르파를 먼저 올려 보내고 후미를 지키던 대장 권씨는 기상 여건과 대원들의 체력 등을 감안해 정상을 50m쯤 남겨둔 지점에서 등정을 그만두고 함께 하산했다.

권씨는 “겨울 히말라야 등정은 처음인데다 상상을 초월하는 추위와 고소 적응 등이 어려웠다”면서 “특히 등정 구간이 암벽과 빙벽, 설벽이어서 체력 소모가 심했다”고 말했다.

원정대는 원정기간을 이달 10일까지로 잡았으나 대원들의 상태가 좋아 등정을 일주일 이상 빨리 끝냈다. 이번 원정에 들어간 항공료와 체재비 등은 대부분 현대중공업이 지원했다. 대원 김씨는 “루트가 생각보다 험했고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 힘들었지만 서로 용기를 북돋워 가며 산을 올랐다”고 말했다. 그동안 에베레스트와 가셰르브룸 2봉 등 14차례 해외 고봉 등정 경험이 있는 진산악회는 올해 세계 제2봉인 K2(해발 8611m) 등정에 나서기로 하고 회사측과 협의 중이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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