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박세리 “날씨 변덕 애먹어… 목표는 일단 컷통과”

  • 입력 2003년 10월 23일 22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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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했던 것보다 날씨 변화가 심해 어려웠어요. 특히 바람 방향이 수시로 바뀌어 클럽선택에 애를 먹었습니다.”

박세리는 23일 SBS프로골프최강전 1라운드가 끝난 뒤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면서 날씨 얘기부터 했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 치른 6시간 가까운 ‘마라톤 라운드’. 얼굴을 연방 손바닥으로 문지르는 그의 모습은 이날의 힘든 승부를 말해주는 듯했다.

그래도 박세리는 “무사히 첫 경기를 마쳐 기쁘다”며 밝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는 또 “이븐파를 치려고 마음먹었는데 딱 맞아 떨어졌다”며 “일단 목표는 아직도 컷 통과이며 성공한다면 톱10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함께 친 신(용진) 프로님과 양(용은) 프로님의 거리가 예술이었다”는 박세리는 “거리 욕심을 내볼까도 생각했지만 그냥 편하게 치기로 마음먹었다”고 덧붙였다.

박세리는 “장차 미국프로남자골프(PGA)투어에 도전해 보고 싶은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많이 배우고 큰 도움을 받을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박세리와 동반자가 된 신용진은 “세계적인 선수는 성별을 떠나 역시 달랐다. 박세리의 아이언샷 거리가 생각보다 많이 나갔고 핀보다는 그린 중앙을 공략하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신용진은 또 “여자선수와는 처음이고 갤러리가 많아 처음 몇 홀까지는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코스가 짧아 마음껏 드라이버를 휘두를 홀이 별로 없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용인=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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