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물오른 탱크’ 정상 앞으로

  • 입력 2003년 10월 19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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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사진)가 ‘텃밭’에서 사흘 연속 순위를 끌어올리며 선두권을 질주했다.

18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포리스트오크스CC(파72)에서 열린 미PGA투어 크라이슬러클래식(총상금 450만달러) 3라운드.

전날 공동 13위에서 공동 9위로 올라섰던 최경주는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3위까지 뛰어올랐다. 17언더파의 단독 선두 마루야마 시게키(일본)와는 6타차.

최근 출전한 미국 투어 3개 대회에서 연달아 ‘톱10’에 든 최경주는 이 대회에선 2001년 공동 4위, 지난해 공동 7위에 오르며 강한 면모를 보여 막판 역전극도 노려볼만 하다.

현재 상금 랭킹 31위인 최경주는 상금 30위까지 출전권이 주어지는 다음달 투어챔피언십 출전을 목표로 이 대회부터 3주 연속 출전의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상금 20위 진입도 무난할 전망이어서 ‘올스타전’이라는 투어챔피언십 출전에 유리한 고지를 밟게 된다.

이날 최경주는 정교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1∼3라운드 가운데 가장 짧은 265.5야드에 머물렀지만 페어웨이 안착률 71%, 그린 적중률이 72%로 높았고 퍼트수도 28개로 떨어뜨렸다.

1번홀(파4)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최경주는 5번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줄인 뒤 후반 들어 파5홀 2개에서 모두 버디를 낚았다.

한편 2001년과 2002년 1승씩을 거둔 마루야마는 2위 브래드 팩슨(미국)을 3타차로 제치며 시즌 첫 승의 희망을 밝혔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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