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빨간양말 “5차전서 결판내자”…메이저리그 디비전시리즈

  • 입력 2003년 10월 6일 1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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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가 2패 뒤 2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시카고 컵스는 95년 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를 따냈고 명문 뉴욕 양키스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안착했다.

보스턴은 6일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4차전에서 5-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보스턴을 구한 주인공은 포스트시즌 16타수 무안타의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던 지명타자 데이비드 오티스. 오티스는 3-4로 뒤지던 8회말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때려 벼랑 끝에 몰렸던 보스턴을 살려냈다.

보스턴은 3회 조니 데이먼의 2점 홈런으로 2-1로 기선을 잡았으나 6회초 오클랜드의 애덤 멜휴스에게 1타점 3루타, 저메인 다이에게 2점 홈런을 맞고 3점을 내줬다. 그러나 보스턴은 6회말 토드 워커의 홈런으로 3-4까지 쫓아가더니 8회 극적인 재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7일 열리는 마지막 5차전에서 보스턴은 페드로 마르티네스(14승4패, 평균자책 2.22), 오클랜드는 배리 지토(14승12패, 평균자책 3.30)를 선발로 내세워 외나무다리의 대결을 벌인다.

최희섭(24)이 속해 있는 시카고 컵스는 이날 터너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5-1로 누르며 3승2패로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1908년 월드시리즈 이후 95년 만의 쾌거. 선발 캐리 우드가 8이닝 동안 단 5안타 1점만 내주며 호투했고, 아라미스 라미레즈는 6회 통쾌한 2점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뉴욕 양키스도 미네소타 트윈스의 초반 돌풍을 잠재우며 1패 뒤 3연승으로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양키스는 험프리 메트로돔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4차전에서 노장 선발 데이비드 웰스의 호투와 4회에만 6점을 뽑은 막강 방망이에 힘입어 8-1로 대승을 거뒀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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