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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25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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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골프협회는 25일 “이날부터 이틀간 ‘제17회 도지사배 학생골프선수권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골프장을 구하지 못해 일단 11월로 대회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1월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 16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치른 이 대회가 처음으로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80여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는 당초 5월에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기 용인의 H골프장이 회원의 반발을 이유로 대회를 치를 수 없다고 알려와 8월로 연기했던 것.
골프협회는 가평의 L골프장에 협조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고 현재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태다.
골프협회 한 관계자는 “대회를 위해 이틀간 골프장을 통째로 빌려야 하기 때문에 골프장측이 쉽게 응하지 못하는 것을 이해한다”며 “그러나 도에서 협조 공문까지 보냈는데 거절하거나 반응이 없는 골프장이 많아 놀랐다”고 말했다.
골프 관계자들은 골프 인구가 크게 늘면서 골프장 섭외가 쉽지는 않겠지만 관(官)의 행사마저 거부하는 골프장들의 태도를 보니 ‘격세지감’이라는 반응이다.
수원=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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