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에티오피아 베켈레 1만m 우승

  • 입력 2003년 8월 25일 18시 00분


에티오피아의 신성 케네시아 베켈레(21·사진)는 세계육상 남자 1만m의 ‘새 지존’.

25일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그는 26분49초57의 대회신기록으로 골인해 세계기록을 15차례나 갈아 치운 ‘에티오피아의 영웅’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30·26분50초77)를 제치고 우승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크로스컨트리 챔피언이기도 한 베켈레는 게브르셀라시에의 후계자. 대회마다 함께 출전해 끌어주고 밀어주며 아프리카의 라이벌 ‘케냐군단’을 견제해 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베켈레는 게브르셀라시에, 3위를 차지한 실레시 시히네(20·27분01초44) 등과 함께 트로이카를 형성해 케냐선수들을 따돌렸다.

베켈레는 지칠 줄 모르는 지구력에 막판 스퍼트까지 좋아 ‘제2의 게브르셀라시에’로 불린다. 그는 지난 6월에도 게브르셀라시에를 제친 적이 있다. 게브르셀라시에도 베켈레가 이민 자신을 넘어섰음을 인정했다.

에티오피아는 여자 1만m에서 1,2위를 석권한 데 이어 남자 1만m에서도 1∼3위를 휩쓸어 중장거리 강국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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