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김병현 공 8개로 시즌 8세이브

  • 입력 2003년 8월 6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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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의 운명을 책임지는 '수호신'은 역시 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 뿐이었다.

김병현은 6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10-9로 1점 앞선 9회 마무리로 등판, 중심타자 3명을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8세이브를 올렸다.

이날 호투로 김병현은 최근 일고 있는 '마무리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달 30일 보스턴이 신시내티에서 21세이브를 거둔 스콧 윌리엄슨을 영입할 때만 해도 보스턴 언론과 팬들 사이엔 윌리엄슨을 마무리로 써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었다. 하지만 김병현은 이에 전혀 동요하지 않았고 이후 3연속 세이브 행진을 착실히 이어갔다.

지난달 2일 마무리로 전환한 이후 이날까지 2승2패8세이브에 평균자책 1.66을 거두고 있는 특급 소방수를 밀어낼 투수는 없었다. 김병현의 실력에 보스턴 팬들의 여론도 완전히 뒤집혔다. 보스턴 구단 홈페이지에서 실시하고 있는 '올 시즌 엡스타인 단장이 영입한 선수 중 최고는 누구인가'라는 설문조사에서 김병현은 6일 현재 58%의 지지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김병현은 이날 9회 선두타자로 나온 팀 새먼을 3구 삼진으로 잡고 다음타자 개럿 앤더슨을 1루 땅볼로 잡아냈다. 마지막 타자 스콧 스피지오는 중견수 뜬 공 아웃. 공 8개중 스트라이크가 7개.

한편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은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1루수 겸 5번타자로 나섰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수비 실책도 2개를 했다. 하지만 시카고가 3-0으로 승리.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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