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최희섭 8호 홈런 “앗싸”

  • 입력 2003년 7월 25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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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 - 동아일보 자료사진
최희섭 - 동아일보 자료사진
‘빅초이’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의 홈런포가 다시 가동됐다.

25일 홈인 리글리구장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최희섭은 7회말 무사 1, 2루에서 장쾌한 3점 가운데 홈런을 터뜨렸다. 5월 14일 밀워키전 이후 72일, 33경기 만에 나온 시즌 8호 홈런이다.

최희섭은 이날 7회초 에릭 캐로스의 대수비 및 9번타자로 경기에 나섰다.

알렉스 곤살레스와 대미언 밀러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은 1스트라이크 1볼에서 한가운데 높게 들어온 상대선발 빈센트 파디야의 시속 146km짜리 직구를 골라 담을 넘겼다. 그는 9회 한차례 더 타석에 들어섰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2타수 1안타로 시즌타율은 0.229에서 0.233로 약간 올랐고 8홈런 26타점 31득점.

상대선발이 오른손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선발출장 선수 명단에서 빠진 최희섭은 캐로스가 3타수 무안타로 부진하자 출장기회를 잡았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한방을 날렸다.

이 홈런은 의미가 깊다. 지난 6경기에서 20타수 1안타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터라 슬럼프를 털어내는 후반기 첫 홈런인 것. 시즌 개막과 함께 7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루키 슬러거’로 자리매김했다가 부상 등으로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를 보여 온 그로서는 심기일전의 계기를 잡은 셈이다.

최희섭은 “최근 3일간 받은 특별 타격훈련으로 감각이 살아났고 파워도 충전됐다”고 말했다.

이날 컵스는 최희섭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필라델피아에 14안타를 내주며 6-14로 대패했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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