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봉중근 1주일만에 ‘부활투’

  • 입력 2003년 6월 18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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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봉중근(23)이 끝내기 홈런 악몽에서 깨끗하게 벗어났다.

봉중근은 18일 베테랑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중간계투로 나와 5회말 무사 2-3루의 위기를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지난 11일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전에서 연장 12회말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고 시즌 첫 패배의 쓴맛을 봤던 봉중근은 정확하게 일주일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0대3으로 뒤진 5회말. 선발 세인 레이놀즈가 만든 무사 2,3루의 위기를 타계하기 위해 긴급 투입된 봉중근은 첫 타자 데이비드 벨을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속 말론 버드는 만루 작전을 편 벤치의 지시로 고의 사구로 내보냈다.

절대절명의 위기에서 봉중근은 9번 타자 투수 브레트 마이어스를 풀카운트 접전끝에 헛스윙 삼진처리하며 한숨 돌린 뒤 1번타자 보비 아브레우를 초구에 2루 땅볼로 잡아내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 했다.

봉중근은 이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3.48이던 평균자책을 3.38로 조금 낮췄다.

봉중근은 6회초 공격에서 매트 프랑코와 교체되었다.

애틀랜타는 바비 콕스 감독이 5회 1루심의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는 악재속에 0대3으로 끌려가던 6회 게리 셰필드의 적시타와 치퍼 존슨의 2점홈런 상대투수의 폭투 등으로 4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봉중근은 행운의 승리투수가 될 수도 있었으나 이어진 말 공격에서 필라델피아가 4대4 동점을 만들어 승패를 기록하지 못하게 됐다.

한편 이날 경기는 9회말 데이비드 벨이 결승타를 터뜨린 필라델피아가 5대4로 승리했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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