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최희섭 ‘북치고 장구치고…’

  • 입력 2003년 5월 5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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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고, 달리고, 훔치고….”

시카고 컵스 최희섭(24·사진)이 또 한번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녔다. 5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

0-3으로 뒤진 1회 말 2사 1, 2루에서 등장한 최희섭은 가운데 담장 상단을 맞히는 2타점짜리 대형 2루타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3회엔 2사 후 볼넷을 얻은 뒤 시즌 첫 2루 도루까지 성공. 2-3으로 뒤지던 6회에는 다시 볼넷을 얻어 동점을 만드는데 기여했고 7회엔 삼진, 연장 10회엔 좌익수 뜬 공으로 아웃.

3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으로 활약한 최희섭은 시즌 타율도 0.262로 끌어올렸다. 이날 현재 16타점 18득점 21볼넷. 최희섭은 또 장타력을 0.585로 끌어올려 새미 소사(0.574)를 제치고 이 부문 팀 내 선두에 나섰다.

시카고는 4-4 동점이던 연장 10회 알렉스 곤살레스의 끝내기 홈런으로 5-4로 역전승했다. 최희섭은 6일 리글리필드에서 열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선발 출장한다.

발목 부상 중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은 전날 밥 브렌리 감독이 밝힌 대로 5일자로 15일짜리 부상자 리스트에 올랐다. 애리조나에서 선발투수가 부상자 리스트에 오른 것은 랜디 존슨과 커트 실링에 이어 김병현이 세 번째.

한편 몬트리올 엑스포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송승준(23·해리스버그 세니터스)은 1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달 28일 노히트(실책으로 1실점) 게임을 했던 송승준은 5일 같은 팀인 에리에와의 마이너리그 더블A경기에서 선발 6이닝 동안 탈삼진 5개에 2피안타 무4사구로 무실점해 시즌 3승(무패 평균자책 1.69)을 거뒀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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