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박세리 시즌 2번째 우승

  • 입력 2003년 4월 28일 14시 56분


박세리가 칙필A채리티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받아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AP]
박세리가 칙필A채리티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받아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AP]
'골프여왕' 박세리(26·CJ)가 극적인 연장 승부 끝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8일 미국 조지아주 스톡브릿지 이글스랜딩CC(파72)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칙필A채리티챔피언십(총상금 135만달러) 최종 3라운드.

박세리는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셰이니 와(호주)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네 번째 홀에서 와를 따돌리고 우승 상금 20만2500달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올 시즌 가장 먼저 2승째를 올린 박세리는 이번 대회에 불참한 아니카 소렌스탐(50만681달러·스웨덴)을 제치고 상금랭킹 선두(51만1538달러)에 나섰다.

박세리는 이번 우승으로 98년 데뷔 이후 6시즌 만에 개인통산 20승째를 거두며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27포인트에 3포인트 차로 다가섰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세리 일문일답…"나 자신에게 놀랐어요"

"셰이니 와가 잘 쳐서 더욱 분발했습니다. 연장전에서 진 적이 없기 때문에 자신 있었어요."

칙필A채리티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우승을 차지한 박세리(CJ)는 "지치고 힘들었지만 멋진 하루였다"며 기쁨을 털어놨다.

-이번 대회를 정리한다면….

"1라운드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실망하지 않았어요. 2라운드부터 퍼팅이 좋아졌고 오늘(3라운드)은 더욱 좋았어요. 연장전이 부담은 됐지만 자신있게 플레이했습니다."

-역전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나.

"적어도 8언더파를 쳐야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초반 퍼팅이 좋아 빠른 속도로 그 목표에 다가 갔지만 10번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잠시 흔들렸지요. 그러나 실수한 뒤 더욱 집중해 퍼팅을 했고 11번홀부터 4연속 버디를 낚아 다시 상승세를 탈수 있었어요."

-오늘 위기관리 능력이 상당히 돋보였는데….

"연장전에서 잇따라 그린을 놓쳤고 볼의 위치가 쉽지 않았지만 완벽하게 위기를 넘겼습니다. 나 자신에게 놀랐어요."

-올 시즌 출발이 좋은데 아니카 소렌스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생각하나.

"아주 근접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어떤 대회, 어떤 선수와 우승을 다퉈도 주눅들지 않을 만큼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겼어요"

▼연합 관련기사▼

- 박세리 우승 이끈 신기(神技)의 퍼팅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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