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3점홈런 3할타율 ‘빅 초이’

  • 입력 2003년 4월 6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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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이후 2경기 연속 벤치 신세를 졌던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이 주말 2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과 결승타점을 잇달아 때려냈다. 팀내 주전 1루수는 물론 내셔널리그 신인왕 전망도 밝다.

백전노장 에릭 캐로스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최희섭은 5일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5번타자로 출장기회를 잡았다. 1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었고 0-7로 뒤진 4회초 야수선택으로 나가 팀의 첫 득점을 올린 그는 3-8로 뒤진 5회초 1사 1,3루에서 상대 선발 대니 그레이브스의 초구를 밀어쳐 왼쪽 3점홈런으로 연결시키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통산 3호이자 시즌 1호 홈런.

신바람이 난 컵스는 7회초 거포 새미 소사의 1점홈런과 8회초 레니 해리스의 2점홈런을 묶어 9-9로 극적인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소사는 이 홈런으로 통산 18번째 500홈런 고지를 정복. 그러나 컵스는 곧이은 8회말 배리 라킨에게 결승타를 내주며 9-10으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6일 경기에선 최희섭의 진가가 더욱 빛났다. 첫 타석인 2회초 무사 1루에서 오른쪽 안타를 때린 뒤 홈까지 밟았고 2-2로 동점이 된 3회초 1사 1,3루에선 1루땅볼에 그쳤지만 귀중한 결승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5회초에는 볼넷을 골라 진루했고 6회부터는 캐로스로 교체됐다.

이로써 최희섭은 올 시즌 출장한 3경기에서 연속안타를 때리며 10타수 3안타, 타율 0.300에 4타점 7득점 4볼넷을 기록했다. 반면 캐로스는 이날 볼넷 2개를 골랐지만 9타수 1안타로 타율 0.111.

컵스는 9-7로 승리했고 신시내티는 간판타자 켄 그리피 주니어가 8회초 다이빙캐치를 하다 어깨를 다쳐 실려나가는 불상사를 겪었다.

한편 5일 팀의 제4선발로 시즌 첫 등판한 김병현(2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은 5이닝동안 5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김병현은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회까지 2안타 무실점했지만 5회 1사후 크리스 스타인즈에게 뼈아픈 1점홈런을 내줬고 6회 무사 2루에서 토드 헬튼에게 적시타를 맞은 뒤 강판됐다. 반면 애리조나는 7회 스티브 핀리의 1점홈런이 이날 뽑은 유일한 점수였다. 애리조나가 1-2로 패배.

봉중근(23·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6일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1-15로 뒤진 6회 무사 만루에서 중간계투로 나가 2이닝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개막전에서 1이닝 2실점했던 그는 18.00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을 6.00으로 끌어내렸다. 애틀랜타가 1-17로 대패.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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