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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3월 24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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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신생팀 대구 FC는 시민들이 공모주에 참여해 만든 구단으로 한국 최초의 진정한 ‘시민구단’를 꿈꾼다. 6만여명이 참여해 140억 이상을 모아 탄생시켰다.
개막전이 열린 23일 4만5210명의 한국 프로축구 사상 한 경기 최대관중이 입장한 것에서도 시민들의 열광적인 성원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대구월드컵경기장 경기진행 모습은 다소 어수선했다.
서로 지시가 엇갈려 허둥대는 모습도 보였다.
귀빈 의전은 대구시청이, 경기진행은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와 대구축구협회 직원들이 하다보니 여기 저기서 소리치며 짜증내는 광경이 목격됐다.
이 사람 저 사람이 경기진행실에 들려 한 마디씩 하는 바람에 혼선을 빚기도 했다.
대구 FC 한 관계자는 “사공이 너무 많아 일하기 힘들어요. 이쪽 저쪽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니까…”라고 하소연했다.
대구 FC를 탄생시킨 주체들간의 알력 때문에 곤혹스럽다는 것이다. 대구광역시청과 대구상공회의소, 대구시축구협회, 시민들모임 등이 모두 다른 목소리를 내다보니 일 처리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얘기.
한편 이날 경기를 총괄 지휘한 연맹 관계자는 “지금은 서로 도움을 줄 때다.
첫 경기라 어수선한 점이 없지 않았는데 경기를 거듭 치를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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