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세리-지은 “보라, 역전샷”

  • 입력 2003년 3월 23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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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타(1라운드)→66타(2라운드)→65타(3라운드)→ ?(4라운드).

‘최강’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불같은 상승세를 누가 꺾을 것인가.

23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문밸리CC(파72)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세이프웨이핑(총상금 100만달러) 3라운드.

‘괴력의 장타자’로 변모한 소렌스탐은 수월하게 7타(버디9,보기2)를 줄이며 18언더파 198타를 마크, 파트리샤 므니에 르부크(프랑스)의 추격을 2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에 나섰다.

소렌스탐은 이날도 파5홀 2곳에서 투온시키고 대부분의 파4홀에서 두 번째샷은 웨지를 사용할 정도로 장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반면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던 박세리(CJ)는 4타를 줄이는데 그쳐, 박지은(나이키골프) 캐리 웹(호주)과 함께 소렌스탐에 3타 뒤진 공동3위(15언더파 201타)로 밀려났다.

좀처럼 무너지지 않는 소렌스탐의 기세를 감안할 때 3타차는 무척 커 보인다. 특히 문밸리CC는 소렌스탐이 2년 전 ‘18홀 59타’의 대기록을 수립하며 우승했던 코스.

하지만 박세리를 비롯해 공동3위 3명은 언제든지 ‘몰아치기’가 가능한 선수들이기에 짜릿한 역전 드라마도 기대해 볼만 하다.

실제로 박세리는 소렌스탐에게 2타차로 아쉽게 우승컵을 내준 2년 전 대회 3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몰아쳤었다. 박세리가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단 1개의 보기만 기록하고 있는 것도 4라운드 역전승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 소렌스탐은 보기 4개.

박세리는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잇따라 홀컵을 외면한 10여차례의 버디퍼팅중 롱퍼팅이 2,3개만 적중한다면 충분히 역전우승을 노려볼만 하다.

한편 사흘연속 5언더파 67타를 친 박지은과 슬럼프 탈출 기미가 확연한 웹도 무시할 수 없는 우승후보. 특히 박지은과 웹은 최종 4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돼 샷대결이 상승작용을 일으킨다면 바로 앞조인 소렌스탐을 충분히 위협할 수 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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