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최희섭, 밀어주마”…베이커감독 풀타임 출전 보장

  • 입력 2003년 3월 5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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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풀타임 메이저리거를 노리는 최희섭(24·시카고 컵스)에게 파란 불이 켜졌다.

선수기용의 전권을 쥐고 있는 소속팀 더스티 베이커 신임감독이 올시즌 내내 그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베이커감독은 5일 컵스의 모기업인 시카고 트리뷴지와의 인터뷰에서 “‘빅 초이’(최희섭의 애칭)는 자질이 뛰어난 선수이며 시범경기는 물론이고 정규시즌 초반에 부진하더라도 계속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또 “나도 메이저리그 초창기에 시즌초반 21타수 1안타로 부진했는데 그 시즌을 3할2푼1리의 타율로 마감했다. 만약 코칭스태프가 초반에 부진했던 나를 메이저리그에서 제외시켰다면 어떻게 되었겠느냐”며 최희섭을 당분간 신뢰할 뜻을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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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최희섭은 이날 애리조나주 메사의 호호캄파크에서 열린 애너하임 엔젤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볼넷과 안타에 득점까지 올렸다.

4번타자겸 1루수로 나선 최희섭은 1회말 1사 1,3루에서 볼넷을 얻었고 4회엔 가운데 안타를 뽑아낸뒤 후속타자의 진루타로 홈을 밟았다. 5회초 수비에서 다이빙 캐치로 공수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준 그는 6회 교체됐다. 1타수 1안타 1득점. 최희섭은 시범경기 성적 7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안타 3개가 모두 단타인데다 삼진을 하나도 당하지 않은 게 특징으로 단타위주의 배팅을 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뉴욕 메츠의 서재응(26)은 플로리다 말린스전에서 2이닝 동안 6타자를 연속범타로 처리, 무안타 무실점의 안정된 피칭을 했다. 이 경기에서 플로리다의 초청선수인 심정수(현대)와 이승엽(삼성)은 대수비로만 나섰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좌완투수 안병학(23)은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1이닝 동안 탈삼진 2개를 잡아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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