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올스타 이상민 “체면 구겼네”

  • 입력 2003년 1월 22일 00시 52분


코리아텐더 푸르미가 KCC 이지스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

코리아텐더는 2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홈팀 KCC의 막판 실책에 편승해 80-76으로 승리했다.

코리아텐더는 이날 승리로 공동 4위에서 단독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최근 2연승을 달리던 KCC는 6위와의 승차가 다시 2.5경기차로 벌어지며 6강 플레이오프행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KCC는 이날 경기 직전 악재를 만났다. 센터 요나 에노사가 19일 모비스 오토몬스전에서 상대 선수를 때린 것에 대해 한국농구연맹(KBL) 재정위원회가 1경기 출장정지를 결정한 것.

그렇지만 KCC는 에노사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국내 선수들의 분전으로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정재근(26점)이 전반에만 18득점을 챙기고 전반 리바운드 수에서도 16-17로 크게 밀리지 않았던 것.

승부의 희비가 엇갈린 것은 4쿼터 막판. 경기종료 23초를 남기고 코리아텐더가 황진원(15점)의 자유투로 77-76, 1점을 앞서 달아나자 시간에 쫓긴 KCC 이상민이 전희철을 향해 던진 패스에 힘이 들어간 것. 코리아텐더 변청운이 잽싸게 볼을 가로챈 순간 전희철이 파울로 저지했고 종료 5초를 남기고 변청운의 자유투 2개가 모두 림을 가르며 승부는 끝났다.

이날 13점, 7어시스트에다 5개의 팀 속공을 이끌었던 이상민은 마지막 4쿼터 승부의 고비에서 3개의 실책을 범해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