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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25일 2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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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라이애슬론연맹(WTC)이 공인한 이번 대회에는 18개국 806명의 ‘철인’들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시험했다. 국내 마니아가 475명으로 참가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날로 높아가는 철인3종에 대한 인기를 반영했다. 일본에서도 279명이 참가했다.
이날 열린 대회는 철인3종경기 중에서도 가장 가혹한 아이언맨 코스. 3.8㎞ 수영을 시작으로 180.2㎞를 사이클 페달을 돌린 다음 42.195㎞의 마라톤 풀코스를 또 달렸다.
오전 7시에 경기를 시작해 경기종료시간은 밤 12시. 이 17시간 동안 완주한 선수들은 ‘철인’ 칭호를 공식적으로 부여받았다.
이번 대회 남자부 우승자는 8시간50분07초에 결승테이프를 끊은 레이나르 티싱크(28·남아공). 티싱크는 첫종목인 수영에서는 5위에 그쳤으나 사이클에서 100㎞ 지점부터 선두로 나서 끝내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철인3종경기는 순위경쟁이라기보다는 자신과의 약속 이행. 이날 경기에는 정신지체 장애2급 배형진군(19), 시각장애인 가메이 겐지(46·일본), 75세의 김홍규씨, 위암환자 이종신씨(28) 등이 참가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