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박세리 “뒤집기 지켜보라”

  • 입력 2002년 8월 25일 17시 22분


박세리가 3라운드 1번홀 그린에서 예리한 눈빛으로 퍼팅 라인을 읽고 있다. 커츠타운로이터뉴시스
박세리가 3라운드 1번홀 그린에서 예리한 눈빛으로 퍼팅 라인을 읽고 있다. 커츠타운로이터뉴시스
박세리(25)는 요즘 주위에서 “살이 빠졌느냐”는 질문을 자주 듣는다. 몸매가 예전과는 달리 말라보였기 때문. 체중은 그대로인데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군살이 빠졌다는 것이 박세리의 설명. 박세리는 시즌 중에도 1주일에 서너 차례는 체육관에 나가 스트레칭과 어깨와 팔 등 상체 근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꾸준한 훈련으로 좀처럼 지치는 법이 없는 박세리가 뒷심을 보일 수 있을까.

25일 펜실베이니아주 커츠타운의 버클레이CC(파72)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퍼스트 유니언 벳시킹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 3라운드. 시즌 3승을 노리는 박세리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를 몰아쳐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전날 공동 9위에서 공동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미국 투어 첫 승을 노리는 선두 미셸 엘리스(호주)와는 3타차여서 이날 같은 슈퍼샷을 선보인다면 역전도 얼마든지 가능한 상황. 브리티시여자오픈과 지난주 캐나다여자오픈에서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엘리스는 하루에 7타를 줄여 대회 54홀 최소타 기록(201타)을 세웠다. 하지만 무명의 엘리스보다는 오히려 13언더파의 단독 2위 캐리 웹(호주)과 같은 12언더파의 켈리 로빈스(미국) 등이 박세리의 경계 대상.

이날 박세리는 18개홀 가운데 4번(파4), 17번홀(파4) 등 2개홀에서만 그린을 놓치며 정교한 아이언샷을 과시했다.

4언더파를 친 이정연(한국타이어)은 중간합계 5언더파로 김미현(KTF) 한희원(휠라코리아) 등과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박지은(이화여대)과 박희정(CJ39쇼핑)은 컷오프 탈락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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