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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6월 26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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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사이먼 반스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한국을 이기게 하려고 단합해 음모를 꾸몄다는 주장은 제프 블래터 회장과 그 반대파 간의 경쟁을 감안할 때 얼토당토않다”며 음모론은 66년 영국대회 때부터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프랑스는 잉글랜드에 패하자 잉글랜드의 승리가 이미 정해져 있었다고 비난했다.
78년 아르헨티나대회 때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에서 페루를 4골차로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 6골을 성공시키고 우승까지 하자 일부에서 온갖 의혹을 제기했다.
82년 스페인대회 때 독일은 오스트리아를 이겨야만 하고 오스트리아는 대패하지만 않으면 예선 통과가 가능한 상황에서 독일이 경기초반에 득점한 뒤부터 코미디 같은 플레이로 일관해 논란이 일자 결국 예선 마지막 두 경기를 동시에 치르는 것으로 경기방식이 변경됐다.
94년 미국대회에서는 우승후보였던 콜롬비아가 미국에 패해 예선 탈락했는데 당시 콜롬비아 선수들은 이기려 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고 자살골까지 넣자 ‘음모론’이 불거져 나왔다.
98년 프랑스대회 결승전 때는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시합 전에 기절을 했는데도 출전한 것은 나이키사가 마케팅 때문에 그의 출전을 고집했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월드컵 대회 때면 어김없이 떠도는 ‘음모설’은 진실인 경우도 있었지만 이번 음모설은 축구사가들에 의해 ‘엉터리’로 분류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