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세계최강 수비수”

  • 입력 2002년 6월 16일 23시 44분


‘악바리’ 김태영(32·전남)이 ‘월드 스타’로 뽑혔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수비진에서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성실한 플레이로 활약하고 있는 김태영. 우리 눈에는 잘 띄지 않았지만 외국 언론의 시각에서는 이번 월드컵 최고의 수비수중 한명으로 지목받은 것.

로이터통신 월드컵 취재진이 2002한일월드컵 조별리그 48경기를 종합분석해 16일 발표한 포지션별 ‘월드베스트 11’에 김태영이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했다.

‘월드베스트 11’의 공격 투톱에는 4골을 터뜨리며 부활한 ‘신 축구황제’ 호나우두(브라질)와 3골을 터뜨리며 스페인의 3승을 이끈 라울 곤살레스 블랑코가 뽑혔다.

미드필더에는 하산 샤슈(터키), 이나모토 준이치(일본), 헤라르도 토라도(멕시코), 살리프 디아오(세네갈)가 선정됐다.

김태영은 리오 퍼디낸드(잉글랜드), 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 카푸(브라질) 등 세계적인 수비수들과 함께 포백 라인의 최고 왼쪽 수비수로 자리했다.

김태영은 폴란드 미국 포르투갈의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한번도 교체되지 않고 전 경기를 풀타임으로 뛰며 한국이 단 한 골만을 실점하며 16강에 오르는데 중심 역할을 해냈다.

금호고와 동아대를 나와 국민은행에서 실업선수로 잠깐 활약하다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에서 95년부터 뛰고 있는 김태영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성실하고 악착같은 플레이로 사랑받는 선수.

92년 국가대표로 처음 데뷔했던 김태영은 98프랑스월드컵에도 출전한 바 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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