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 러시아도 첫승 신고

  • 입력 2002년 6월 5일 18시 34분


8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은 ‘북극곰’ 러시아가 첫 승을 거뒀다.

러시아는 5일 일본 고베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조별리그 H조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후반 14분 예고리 티토프가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5분 만에 발레리 카르핀이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뽑아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러시아는 1무를 기록 중인 일본, 벨기에에 앞서 조 선두에 나섰다.

러시아는 끈질긴 수비와 기습공격으로 맞서는 아프리카의 강호 튀니지를 맞아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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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들어 전열을 정비한 러시아는 14분 튀니지 문전 오른쪽에서 드리블하던 드미트리 시초프가 패스한 볼을 아크 오른쪽에서 티토프가 달려들며 강슛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러시아는 이어 후반 19분 상대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카르핀이 성공시켜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7위의 러시아와 30위인 튀니지의 전력이 탄탄한 것으로 드러나 일본의 향후 행로가 결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벨기에와의 첫판에서 막판에 동점골을 허용해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고 1무를 기록함으로써 남은 러시아전(9일)과 튀니지전(14일)에서 꼭 1승은 거둬야만 하는 상황이다.

도쿄〓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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