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0:1 멕시코…G조 예선

  • 입력 2002년 6월 3일 15시 35분


크로아티아 수비수 로베르트 야르니가 멕시코 미드필더 시히프레도 메르카도의볼을 뺏고 있다.
크로아티아 수비수 로베르트 야르니가 멕시코 미드필더 시히프레도 메르카도의볼을 뺏고 있다.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가 16강에 성큼 다가섰다.

‘아즈텍 전사’ 멕시코는 3일 일본 니가타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G조 첫 경기에서 간판스타 쿠아우테모크 블랑코의 페널티킥을 끝까지 지켜 프랑스 월드컵 3위에 빛나는 크로아티아를 1대0으로 꺾었다.블랑코는 크로아티아 아크 정면을 돌파하다 보리스 지브코바치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었다. 블랑코의 A매치 17번째 골. 반면 파울을 저지른 지브코바치는 대회 첫 퇴장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첫 경기에서 승점 3을 따낸 멕시코는 이탈리아와의 조 1-2위 다툼에 본격 불을 댕겼고 크로아티아는 자력으로 결승토너먼트에 오르기 위해서는 남은 두 경기를 모두 따내야 안심할 수 있는 절박한 처지가 됐다.

크로아티아는 특히 수비수 보리스 지브코비치가 퇴장당해 다음 경기에 출장할수 없게 됨에 따라 전력 차질마저 우려된다.

멕시코는 전반 6분 크로아티아 슈케르에게 위협적인 헤딩슛을 허용했으나 골키퍼 오스카 페레스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멕시코는 `두 발목 사이에 공을 끼워넣고 껑충 뛰는' 독특한 플레이로 유명한 블랑코가 좌우 측면을 오가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31분 블랑코가 코너킥을 문전 헤딩슛, 크로아티아 골문을 위협했다.

블랑코는 전반 종료 직전 맞은 왼쪽 코너킥을 직접 골대를 향해 강하게 감아찼으나 골키퍼에게 걸렸다.

득점없이 전반을 비긴 멕시코는 후반 교체 투입된 크로아티아의 밀란 라파이치의 공수 조율에 한 때 주춤하기도 했지만 후반 16분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블랑코가 `월 패스'로 문전 쇄도하던 중 크로아티아 지브코비치가 깊은 태클로 이를 차단하다 레드카드를 받은 것.

페널티킥을 얻어낸 블랑코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멕시코는 이번 대회 1호 퇴장으로 지브코비치가 그라운드를 떠나 10명으로 싸운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추가골을 노렸으나 `투혼'으로 뭉친 상대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98프랑스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크로아티아는 뚜렷한 플레이메이커 부재속에 슈케르와 알렌 복시치가 멕시코 수비에 꽁꽁 묶여 위협적인 공격을 보이지 못한 데다 지브코비치마저 퇴장당해 추격할 힘을 잃었다.

프랑스대회 득점왕인 만 34세 노장 슈케르는 체력의 한계 탓인지 내내 둔한 움직임을 보이다 후반 19분 다니엘 샤리치와 교체됐다.

멕시코는 9일 오후 3시30분 에콰도르와 예선 2차전을 치른다.반면 다보르 슈케르 등 98년 영광의 주역들이 노쇠화로 전력이 크게 약화된 크로아티아는 8일 저녁 6시 벌어질 이탈리아 전에 운명을 걸어야 하는 절박한 처지가 됐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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