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최경주 “챔피언 실감나네”

  • 입력 2002년 5월 8일 17시 36분


8일 드라이빙레인지에서 연습중이던 최경주가 자신을 향해 셔터를 누르는 사진기자를 쳐다보며 미소짓고 있다.
8일 드라이빙레인지에서 연습중이던 최경주가 자신을 향해 셔터를 누르는 사진기자를 쳐다보며 미소짓고 있다.
‘사람팔자 시간문제’라고 했던가. ‘황색 탱크’ 최경주(32·슈페리어)가 확실한 챔피언 예우를 받으며 미국PGA투어 바이런넬슨클래식(총상금 480만달러)에서 ‘2연승 및 4연속 톱10’에 도전하게 됐다.

8일 발표된 1라운드 조편성에 따르면 최경주는 나란히 4승씩을 기록중인 로버트 앨런비(호주) 케니 페리(미국)와 텍사스주 어빙 포시즌스TPC(파72)에서 현지시간 9일 오전 9시30분(한국시간 9일 오후 11시30분) 티오프한다.

지금까지 주로 현지시간 오전 8시대의 이른 아침이나 오전 11시 이후의 무더운 시간대에 1라운드를 치렀던 최경주로서는 투어대회(컴팩클래식) 우승자 대접을 톡톡히 받은 셈. 또 조편성 명단에서 항상 3명중 마지막에 적혀있던 ‘K.J. Choi’가 이번에는 맨 앞에 있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특히 코스는 다르지만 ‘세계 최강’ 타이거 우즈(미국)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비제이 싱(피지)이 각각 코튼우드 밸리GC(파72)에서 오전 9시10분부터 10분간격으로 출발하는 것을 감안할 때 ‘특A급 티타임 배정’이다.

유러피언투어 4승을 올린 뒤 99년 미국PGA투어에 뛰어든 앨런비는 2000년 휴스턴오픈 우승등 최근 3시즌 동안 4승을 기록중인 강호. 특히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었지만 거뜬히 재기해 화제가 됐던 앨런비는 미국PGA투어 4승 가운데 3승을 연장전에서 일궈낸 승부사다.

한편 페리는 91년 메모리얼토너먼트 우승 이후 지난해 뷰익오픈까지 4차례 투어 대회를 제패한 중견골퍼. 올해도 역대 투어 대회 우승자들만 초청해 치르는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서 3위를 차지했고 피닉스오픈에서는 2위에 오르는 등 언제든 우승할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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