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응원단 '추미' 200여명 내한…한-중 축구 장외대결

  • 입력 2002년 4월 25일 18시 32분


한국의 축구대표팀 공식응원단인 ‘붉은악마’와 중국의 열광적인 축구응원단 ‘추미(球迷)’간의 응원 대결이 국내에서 이뤄진다.

25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중국 축구대표팀의 응원단인 추미 200여명이 베이징(北京)발 대한항공 852편으로 26일 오후 4시10분경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27일 오후 7시 인천 남구 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한중 축구대표팀 평가전 응원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다.

추미는 말 그대로 ‘공에 미친 사람’이란 뜻. 원래는 구기종목의 열렬한 팬을 아우르는 말이었지만 중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축구열기가 고조되면서 ‘열혈 축구팬’을 일컫는 말이 됐다.

추미는 중국 전역에 1억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7000만명 정도는 광적인 축구팬으로 중국의 축구 열기를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한중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중국 관광객과 화교 등 2000여명에 달하는 중국 축구팬의 응원을 이끌 계획이다.

추미의 리더인 저우광화(周光B·44)는 25일 본보기자와의 국제통화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국에 걸맞은 응원을 펼쳐 중국 축구팬의 응원 실력을 붉은 악마들에게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붉은 악마’도 인터넷 등을 통해 이날 응원할 회원을 모집하고 있는데 3000여명을 동원해 추미들에게 응원의 노하우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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