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단신]김연지 가볍게 1회전 통과…세계 태권도선수권

  • 입력 2001년 11월 1일 18시 46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사상 첫 ‘부녀 챔피언’에 도전하는 김연지(20·한국체대)가 순탄한 출발을 했다.

김연지는 1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개막된 제15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및 제8회 세계여자태권도선수권대회 여자부 라이트급 1회전에서 베하시리쿤(태국)을 11-1로 가볍게 제압했다.

제1회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김철환 사범(독일 거주)의 딸인 김연지는 앞차기만으로 상대를 압도, 대회 사상 첫 부녀 챔프를 향해 가볍게 몸을 풀었다.

김연지는 지난해까지 고국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해 고전했지만 올들어 기량이 일취월장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4월 국가대표선발전에서 라이트급 1위에 올라 부녀 챔피언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특히 김연지는 올 들어 국가대표선발전은 물론 회장기, 국방부장관기 등 국제대회 이상으로 경쟁이 치열한 국내 대회에서 단 한번도 패한 적이 없다.

남자부 라이트급에 출전한 정우열(22·경희대)은 2회전에서 시드니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하디 코할(이란)에게 7-9로 패해 탈락했다.사상 최대 규모인 91개국 655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이날 개막된 이번 대회는 7일까지 열전을 펼친다. 남녀 8개 전체급에 대표 1진을 출전시킨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남녀 각 5개의 금메달로 동반 우승을 노리고 있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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